文대통령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PG4' 참석
바이든 화상참여, 스가는 불참, 중국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는 한국 최초로 열리는 환경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며 다자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한미중일 정상이 만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2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30일 P4G 정상회의 개회를 선포하고 31일 정상포럼 세션 의장으로 녹색회복.탄소중립.민관협력 회의를 주재하며 각국 정상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P4G는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로 녹색성장 및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라는 뜻을 의미합니다. P4G 회원국들이 자금을 대며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8년 덴마크에서 열린 제 1차 코펜하겐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는 우리나라가 2차 개최국으로 선정됐습니다.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P4G'는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정상세션과, 정부와 국제기구.기업.시민사회.학계.전문가 170여명이 참여하는 일반세션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정상회의 공식 개회를 선포한 뒤 31일에는 정상세션의 의장으로서 탄소중립과 녹색회복에 대한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폐회식에서는 '서울 선언문'이 채택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는 P4G 회원국을 비롯해 주요국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60여 명이 참석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최종 조율 중에 있다고 전해집니다.
지난주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께서 다음 주 P4G 서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시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8일 만에 다시 이뤄진 만남입니다.
하지만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가 총리 대신 차관격인 환경성 부대신이 참석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자 정상회의에 대통령이나 총리가 참석하지 못할 때 통상적으로 부총리와 장관을 대신 보내는데 차관급을 보냈다는 점에서 한일관계가 경직돼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가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해 시 주석이 아닌 리커창 총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참석을 구두로 약속한 상황입니다.
청와대는 지난주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P4G 정상회의와 G7 정상회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한민국 국격을 한 차원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문 대통령은 P4G 개회 직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합니다. 덴마크는 1차 P4G 정상회의 개최국일 뿐만 아니라 올해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하고 녹색성장 동맹국이기도 합니다.
P4G 정상회의가 끝나면 문 대통령은 곧바로 G7 정상회의 준비에 돌입합니다.
올해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더불어 문 대통령을 게스트로 초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
G7 정상회의는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에서 대면으로 개최됩니다.
한국이 처음으로 여는 환경 국제정상회의 'PG4'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후환경 분야에서 각 나라와 연대를 강화하고 기후정책 수립과 실현에 있어 개발도상국을 아우르는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