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열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정치 편향 여부를 두고 거센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김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라임·옵티머스 피의자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져 집중 추궁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정치편향적 친정부 인사라며, 낙마를 벼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민국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어제)
- "김오수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법무차관에 발탁돼 22개월간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리 보좌한 검찰 내 대표적인 친여 인사이다."
김 후보자가 법무부 차관 퇴임 뒤 라임·옵티머스 사태 주요 피의자를 변호한 사실도 드러나 관련 추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측으로부터 복합기 임대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측근 변호도 맡았습니다.
앞선 9월에는 라임펀드의 높은 손실 가능성을 알고도 고객에게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우리은행 사건을 2건 수임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핵심 피의자를 변호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이 사건들을 지휘하게 되는 만큼 자격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의 정략적 공세에 말려들지 않고 김 후보자 자질 검증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1일)
- "누가 봐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깽판으로 몰아가고 여야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이를 비난과 성토의 장으로 이용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뻔히 보입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이 될 가능성이 커 민주당도 물러설 수 없는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