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회담이 금강산에서 시작됐습니다.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담에 서 우리 정부는 추석 전에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녜, 남북회담본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우리 측 적십자회담 대표단이 금강산에 도착을 했습니까?
【 기자 】
네,
당초 대표단이 오후 3시 30분쯤 금강산에 도착할 것으로 예정됐었는데요, 이 보다 조금 빠른 3시20분에 회담장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금강산호텔과 이 곳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와의 직통전화가 아직 연결되지 않아, 구체적인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남북은 지금 오후 5시에 1차 전체회의를 열어 기조발언을 교환합니다.
기조발언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 남북 양측이 2박3일 간 논의할 회담 의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남측은 추석 전 주에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영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회담 대표단은 오늘 오전 8시30분쯤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금강산으로 떠났습니다.
김영철 사무총장은 금강산으로 출발하기 전 "이번 회담의 핵심의제는 이산가족 상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들을 가급적 많이 의논하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도 논의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인도적 문제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평소 가진 생각을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장은 이어 이산가족 상봉 규모와 관련해 "예년에 한 것을 기본으로 해서 여건이 허락되면 더 많은 어르신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완공하고도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방치한 금강산 면회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북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총장은 북한에 억류 중인 '800 연안호'에 대해서는 "북한 조문사절단이 최근에 와서 여러가지 약속을 하고 신뢰를 보여준 만큼 건드릴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말해 따로 거론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북측은 금강산관광 재개와 식량 등 인도적 지원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적십자 차원에서 협의가 가능한 인도적 지원문제는 협의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오늘 전체회의 후 저녁 7시에 공동만찬에 참석합니다.
내일은 대표 접촉을 갖고 이견을 좁히며, 마지막 날인 모레 오전 10시 종결 전체회의를 열어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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