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 등원을 둘러싸고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장외 투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유능한 정당론'을 제기하며 등원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주까지 고 김 전 대통령 추모기간으로 정한 민주당은 다음 주부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다시 죄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김 전 대통령 서거로 중단됐던 미디어법 원천무효 장외투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민주당 대변인
- "다음 주부터는 전 지역위원회별로 범국민서명운동을 다시 전개할 예정입니다."
그러면서도 등원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놨습니다.
조만간 개각이 단행되면 인사청문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고,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등원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추모를 딛고 일어서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다."
이처럼 장외투쟁 진행과 더불어 등원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는 것은 여당에 등원을 위한 명분을 만들어 달라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조문 정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민생과 국정 현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하고 민생과 국민을 위한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하지만 한나라당도 단독으로 정기국회를 여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만큼, 이번 주 양당 물밑접촉에서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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