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5.20 [한주형 기자] . |
후보는 지난 20일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이준석 전 최고위원, 홍문표·윤영석·주호영·조경태·김웅·김은혜 의원, 신상진 전 의원 등 9명이다. 당권 도전을 선언했던 조해진 의원은 21일 최고위원 출마로 돌아섰다.
특히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2030 표심을 잡겠다며 초선인 김웅, 김은혜 의원 등 신진들도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모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조사기간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 포인트)한 결과,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원내대표는 각각 19%, 1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숫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TK)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23%, 나 전 의원이 21%를 기록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신진 그룹 "솥을 깨고 배를 가라 앉혀야"
국민의힘 중진들과 신진들의 대결 구도를 놓고 일각에서는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신진 그룹은 리더십 교체를 통한 당의 혁신에 중점을 둔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야 한다"며 "미래세대를 향해 우리가 바뀌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웅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서 "새 리더십만이 낡은 규범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떠나게 할 수 있다"면서 "불가역적 변화를 이끄는 기관차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은혜 의원 역시 "원만한 통합을 위해 경륜이 필요하다는 낡은 정치로 당이 오늘의 어려움에 처했다"며 "국민의힘은 지금 판을 갈아엎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진그룹 "대선 승리 위해선 연륜 통합 필요"
반면, 중진 그룹은 역시 경륜을 바탕으로 한 통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0일 출마선언문에서 "모든 야권 후보의 역량을 하나로 통합해내야만 한다"라며 "4선 국회의원,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과 의정활동으로 쌓은 지혜와 정치력으로 당의 혁신적 변화를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원내대표, 특임장관, 청와대 정무특보 등 당·정·청에서 여러 어려운 일을 경험했다"라며 "당 대표의 가장 큰 책무는 야권 통합을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정 능력, 온화한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라고 했다.
홍문표 의원도 "야권 통합을 위해 피 한 방울까지 다 이루겠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권은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1차 목표로 한다. 나 전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모든 대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해 더 단단한 후보, 튼튼한 후보를 배출하겠다"며 "저는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가 된다면 야권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분과 접촉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은 "훌륭한 대선 후보들이 당에 들어오게 하고 혁신적 방법으로 대선 흥행을 이끌겠다"며 "대선 주자 4명을 예비 경선을 통해 선출한 뒤 주제별로 두 명씩 엮어 2대2 팀 토론 배틀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위원은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들으면 깜짝 놀라겠다"며 "국회의원 경험과 정치 경륜이 없는 대선 주자는 어떻게 영입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당 대표 선거는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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