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1분 간의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미 미사일지침을 종료하기로 합의해 우리나라는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되찾게 됐습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비핵화 약속을 해야 김정은을 만날 수 잇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171분 간 정상회담을 마친 한미 두 정상은 밝은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사일 지침 종료에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문재인 대통령
-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합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 한미 방위비 협정 타결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입니다."
지난 1979년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이전받기 위해 합의한 지침으로 우리나라 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800km로 제한돼 왔습니다.
이번 종료 선언으로 우리나라는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회복하게 됐습니다.
한미 정상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하며 북한과 대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북한 김정은과 만나기 전에 비핵화 약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비핵화 협상에 기반한 노력이 있지 않으면 (김정은과)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적법한 국가로 인정받는, 김정은이 원하는 모든 것을 줄 수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검토를 완료한 대북정책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하며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