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장이 조업 중인 참치잡이 배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20일) 새벽 아프리카 해안에서 해적에 피랍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피랍된 기니만 앞바다는 원래 해적 출몰로 악명 높은 곳인데, 정부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참치잡이 어선 '애틀랜틱 프린세스호'가 피랍된 것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새벽 3시 반쯤.
배에는 한국인 선장과 러시아인 1명, 중국인 3명 등 모두 5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선이 처음에 납치된 지점은 가나 어업 전진기지 '테마'에서 120km 떨어진 곳으로, 해적들은 고속정을 타고 접근해 총을 쏜 뒤, 배를 옮겨 타 선원들을 데리고 사라졌습니다.
선박이 납치된 서아프리카 기니만 앞바다는 지난해에만 130명의 선원이 해적에 납치됐을 정도로 악명 높은 곳입니다.
한국인 선원 납치도 지난해 5월과 6월, 8월 등 세 건이 발생했는데, 길게는 50일 만에 석방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베냉 앞바다서 피랍 (지난해 8월)
- "관심 가져주셔서 안전하게 전부 돌아오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사고 선박은 가나 선적이지만, 지분의 절반을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고 한국인 선장은 이 회사에 고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해적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선사와 접촉하는 한편, 가나 정부와도 소통 중이라며 석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