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배제론'에 "말도 안 되는 얘기" 부인
"먼저 나가 싸우고 사즉생의 각오"
홍준표 복당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으로 5.18 유족들에게 공식 초청을 받는 등 국민의힘의 관심이 호남 쪽으로 쏠렸다는 것에 대해 배현진 의원이 대구로 달려가 영남 민심을 달랬습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오늘(21일) 대구시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트할 때 잡은 물고기라도 애정을 안 주면 차이지 않으냐"며 당 최대지지 기반인 영남권 당심(黨心)을 어루만졌습니다.
"제가 결혼을 안했고 데이트를 한 지도 오래됐지만 애정을 주지 않으면 차이지 않나"며 국민의힘과 영남 지역의 관계를 연인사이로 비유한 겁니다.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영남배제론'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배 의원은 "정치는 배은망덕하면 안 된다"며 "한 톨이라도 받은 만큼 보답하고 헌신해 준 분들에게 어떻게 갚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때껏 국민의힘을 지지한 영남권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최근 국민의힘 행보에 대해서는 "우리 기반을 영남에 두고 서쪽으로 확장한다는 의미"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래야만 내년 대선에서 정권 창출의 길이 열린다"고 전한 겁니다.
내달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하는 배 의원은 "(야권 대선주자 후보들) 모두가 국민의힘에 들어와 각자 주장하고 어우르는 무대를 마련하고자 출마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직을 두고 '보급병'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총 지휘하는 당 대표가 '장수'고 최고위원들은 물밑 지원에 주력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미다"라며 뜻을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나가 싸우고 사즉생의 각오로 나설 것"이라며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키즈라 불리는 배 의원은 무소속 신분인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찬성하는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배 의원은 "그동안 당에 헌신한 분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전이라도 조속히 결단했으면 좋겠다"고 한 식구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배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너무 당연한 문제기 때문에 이제껏 아무 말 보태지 않았다"며 홍 의원에 대한 복당에 적극 찬성한 바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