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시기 아니라고 판단해 만남 불발
김동연에 대해선 “나라 경영해 보겠다는 욕심 있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선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받고 만남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윤 전 총장에게 삐졌다고 보도한 기사에 대해 “(윤 전 총장) 전화를 학수고대하는 것처럼 표현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가 한번 (윤 전 총장) 전화를 받았다. 한 달 전쯤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선거 끝나고 4월 10일에 전화 받았다. 혹시 전화 연결이 안 될까 봐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몇 분 후에 전화가 올 테니까 받아주십시오’라고 했다”며 윤 전 총장에게 먼저 전화 온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어 “‘한번 언제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 했었는데 (윤 전 총장) 형편상 언론에 노출되는 상황 때문에 현재로서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제3자를 통해서 ‘현재 상황에서 만남은 좀 피해야 되겠다’는 연락이 와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언제 만나는 게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정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윤 전 총장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고, 만나주겠다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덧붙여 ‘별의 순간이 지나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별의 순간이라는 거는 사실은 순간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며 독일의 아데나워와 영국의 마가렛 대처 등을 거론하며 “순간을 제대로 잡고 모든 정열을 다 바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흙수저에서 시작해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라고 평한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부총리를 그만두고 지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온 것만큼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의 어떤 점에 주목했냐’는 질문에 “경제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고, 그 사람의 성장 과정을 놓고 봤을 적에 국민들이 보기에 참 대단하다고 할 사람”이라며 다시 한번 흙수저 스토리를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그러나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현재 감사원장의 직책에 있고 본인이 의사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자꾸 정당에서 이름을 거론한다는 건 실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9602wldud@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