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이하 떨어지면 불출마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20일)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선을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은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7년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혔으나 불출마를 선언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언급하며 "윤석열은 제2의 반기문일까? 아닐까? 점집에서 점보듯 그의 운수에 대해 왈가왈부 중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해 "나는 이럴 경우 완주하지 못할 것이란 예측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은 "관건은 지지율"이라며 "만약 지지율이 15% 이하로 떨어지거나 3등을 할 경우 불출마를 고려할 것이고, 10% 언저리로 가면 불출마 준비를 할 것이고, 10% 이하로 떨어지면 불출마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어 "오랫동안 정치현장에 있었던 정치인들은 1%만 나와도 도전하고 차기 발판으로 삼는다"면서 "그러나 윤석열의 경우 이번 대선이 차기를 위한 발판이 아니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언론에서 멀어지고 지지세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차기 도모의 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반기문처럼 정치적 멘탈이 강한 것도 아니고 '될 것 같으니까 붙었다가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의 세상인심'을 원망하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의 열망과 원망도 반기문과 닮은 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내 기억으론 반기문은 2주 천하로 끝났다"며 "지지율 1위를 달리다 1일 1실수를 반복하며 지지율이 곤두박질 쳐서 10% 언저리로 가자 바로 불출마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도 반기문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압도적 지지율의 거품이 빠지고 1등자리 마저 내주고 말았다"며 "지지율이 15%로 내려앉고 만약 10% 언저리나 이낙연에게 지지율 2등 자리를 내주고 3등으로 주저앉으면 윤석열의 머릿속은 복잡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의원은 "틀릴지 모르겠으나 내 감으로는 윤석열 완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미래비전과 콘텐츠가 없이 누구의 반대자로 지지세력을 끌어모으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모름지기 대한민국 대통령은 당대에 누구도 갖지못한 요소가 있어야 한다. 시대정신, 자신만의 신화, 끝까지 지지해줄 팬덤(fandom), 함께 할 그럴듯한 인물"을 거론하며 "윤석열은 이 중에서 무엇을 갖추었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해오던 윤 전 총장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재명 경기지사에 1위 자리를 줬습니다.
지난 11~12일 매일경제·MBN 의뢰로 한국갤럽이 조사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는 42%,윤 전 총장은 35.1%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 지사가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볻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습니다.
어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한
이번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조영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mile4936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