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이준석 오늘 출마 공식 선언
변수는 여론조사·단일화·홍준표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할 후보 10명이 확정됐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오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군이 10명으로 늘었습니다.
후보군은 크게 중진과 신예 그룹으로 나뉘는 모양새입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오늘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가 되면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청년 표심 공략을 위한 방안으로 '개방과 경쟁'을 내세웠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약속해야 할 것은 개방이고 경쟁"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당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경쟁선발제를 주요 당직에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 직후 광주를 방문한 나경원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당 대표자에 가장 중요한 책무는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 승리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를 출마 선언을 한 뒤 곧바로 광주를 방문,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국민의힘이 영남에 강한 기반을 둔 정당이다 보니, 그동안 5·18정신을 인정하는 데에 인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에서 모두 통합하는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 국민의힘 당 대표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후보군은 중진과 신예 그룹으로 나뉩니다.
21대 국회에서 활동하는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 조경태 의원(5선·부산 사하을), 홍문표(4선·충남 홍성예산), 조해진(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윤영석(3선·경남 양산갑)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신상진 전 의원 등 7명이 중진으로 분류됩니다.
초선인 김웅(서울 송파갑)·김은혜(경기 성남분당갑) 의원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신예 세력으로 꼽힙니다.
이 전 위원은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 경력이 없습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난립을 감안해 당대표 예비경선을 도입했습니다.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본경선과 달리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비중을 50%로 높였습니다.
본경선 진출자 5명을 정하는 예비경선 결과는 27일 발표합니다.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비중 확대는 신예 후보들에 유리한 방식으로 여겨집니다.
중진들에 비해 당내 기반이 약하나 대중적 인지도와 영향력 측면에서 경쟁우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전 위원은 후보들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으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초선 당대표론에 앞장선 김
단일화 성사 여부도 변수입니다.
신예 세력인 이 전 위원과 김웅·김은혜 의원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경선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강성 보수층 포용 문제가 얽힌 당의 현안이기 때문입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