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20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 비핵화, 백신, 반도체 문제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다시 태평양을 건너 되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회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예선 한일전을 앞두고 당시 이유형 대표팀 감독이 '일본을 이기지 못하면 선수단 모두가 현해탄에 몸을 던지겠다'고 말한 뒤 대승을 거뒀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안 대표는 "핵 폐기를 위한 의미 있는 조치 없이 대미·대남 비난으로 일관해온 북한의 행태에 바이든 행정부가 부정적인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먼저 미북 정상회담 개최부터 하자는 등 기존 대북정책 입장만을 고집한다면, 남은 임기 동안 한미관계는 이전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현 정부는 감성적 민족주의나 중국 경도에서 벗어나 자주 국가의 강건함과 믿음직한 동맹국으로서의 존재감을 동시에 피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좌표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걸 균형 외교라 칭하고 미화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줄타기로 잠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의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에 한국이 가입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쿼드 플러스 참여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쿼드 워킹그룹에는 반드시 참여해 동맹으로서 최소한의 신뢰를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