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페미니즘 강요 말라면 여혐이냐"
陳 "여험 발언인 건 사실, 바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페미니즘' 문제로 또다시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어제(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면 여성혐오인 것이냐"라고 썼고, 이에 진 전 교수는 오늘(20일) "여혐 발언인 건 사실"이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이 서울대학교 사회대 학생회가 주최하는 여름 토크콘서트에 명사로 초청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이 전 최고위원이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며 응답을 거절한 점을 지적하면서 초청을 철회하라는 서명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다양한 신념과 선택을 보장하기 위한 시도를 비난하며 편견과 혐오를 정치 세력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해왔다"며 "해당 인사를 초청한 것은 혐오에의 동조가 될 수밖에 없다. 학생회가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단호함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학생회 측은 "운영위원회의 인준된 절차 아래에 섭외된 인사기 때문에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고자 한다"며 "종합적 여론을 고려해 강의를 최대한 자유로운 토론 형식으로 진행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GS25 광고에 사용된 표현이 남성을 비하한다는 억측으로 무분별한 비난과 혐오 표현을 가한 이들에게 동의를 표했다', '비혼 단독 출산 지원에 대해 굳이 따지자면 어디선가 욕하던 독박 육아·독박라고 발언했다' 등 자신의 문제 발언으로 지적된 점들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해당 발언을 지적한 것에 대해 "말 그대로 수준 이하"라며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면 여성혐오이고, 남성혐오로 의심받는 홍보물에 대해서 동의를 표하면 여성혐오인 것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냥 차라리 '나는 이준석이 싫다'라고 말하세요"라며 "그건 존중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의 게시물에 진 전 교수는 오늘 "나는 이준석이 좋은데 그게 여혐 발언인 건 사실"이라며 댓글을 남겼습니다.
진 전 교수는 "GS25 문제는 여혐보다는 아이큐 문제에 가깝다. 그걸 정말로 믿는 것이냐"며 "본인이 (여혐 문제인 것을) 모르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친 척하고 믿는 척하는 것이냐"며 "전자(모르는 것)면 지능의 문제고, 후자(믿는 척하는 것)면 양심의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거 평생 따라다녀요 바보"라며 조롱 조의 발언을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20.4%로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은 남성으
이와 관련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안티페미코인' 장사로 자극적인 혐오를 선동하면 뉴스거리로 오르내릴 수 있다는 성공사례를 만드셨다"라고 일갈하기도 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