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당에 대한 유언으로 민주세력의 대연합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 김 전 대통령의 정통성을 잇기 위한 야권 내 신경전도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당에 대한 유언은 야권의 단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야 4당과 단합하고 모든 민주시민사회와 연합해서…"
정세균 대표도 제1야당 대표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우리 민주당의 책무가 더 크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단결해서 대통령님의 유업을 받드는데 한치도 오차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
민주당은 개혁진영 통합 작업을 책임질 혁신위원회 구성을 이번 주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한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통성을 이어받기 위한 야권 정치인의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내일(25일)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를 방문해 생가에서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삼우제가 같은 날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되지만, 생가 추모행사를 별도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정동영 의원도 영결식 다음 날 자신의 지지자와 함께 고 김 전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해 정치적 후계자임을 대내외에 밝혔습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민주세력 통합이라는 유언까지 남겨 민주당으로 복당 가능성도 한층 커진 상황입니다.
당분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빈자리를 누가 이어받느냐를 두고 야권 내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