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문 사절단은 청와대 예방 등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첫 고위급 대화가 성사된 것으로 남북관계가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양으로 떠나기 전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는 환한 미소를 보이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북한 노동당 비서
-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가요."
북한 조문단은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두차례 만남을 가진데 이어 청와대를 예방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향후 남북 간 화해의 물꼬가 터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명박 대통령이 어떤 답을 전했는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간접적인 정상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조문단과 현인택 장관과의 면담에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만큼 장관급 회담 재개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북 간 채널이 하나하나 회복되며 대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잇단 유화적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얼마나 이러한 '대화 국면'이 이어질지도 주목됩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상황을 보면서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담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사회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고 있어, 남북 관계 개선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입니다.
한편, 필립 골드버그 국무부 조정관이 이끄는 미국 대북제재팀이 방한해 대북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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