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늘(23일) 영결식을 끝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고 김 전 대통령의 빈소는 엿새간 새로운 화합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8월 18일 오후 1시43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창일 / 연세의료원장
-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2009년 8월 18일 오후 1시 43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서거하셨습니다."
바로 다음 날 정부는 민주주의와 남북 화해에 평생을 바친 업적을 받든다는 취지로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달곤 / 행정안전부 장관
- "사회통합의 대승적 의의를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국민장에관한법률에 의한 국장으로 추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공식 빈소와 영결식장도 김 전 대통령이 15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던 국회로 결정됐습니다.
8월20일, 유족들의 눈물 속에 고 김 전 대통령은 평온한 모습으로 가족과 측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입관식을 마친 후 고인은 국회 빈소로 운구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찾아와 고인의 나라 사랑의 마음을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고, 각계각층 인사와 일반 시민의 조문 행렬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남북화해에 애를 썼던 고인의 뜻이 통한 듯 남북대화의 새로운 물고도 터졌습니다.
북한 조문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화를 들고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후 북측 조문단은 예정됐던 체류 일정을 연장하며 남측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을 가졌습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누구도 지울 수 없는 깊은 발자국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
이제 엿새간 장례일정은 마무리되고 있지만, 민주주의와 남북화해에 대한 고인의 뜻은 결코 마침표를 찍지 않을 것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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