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애초에 공천이 잘못"
국민의힘 당권주자 주호영 의원이 오늘(13일)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최단 시간에 입당시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오늘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윤 전 총장과 제가 각각 대구지검에 세 차례 근무한 인연으로 자주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현재 윤 전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기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윤 전 총장과의 연대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주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관사도 내 지역 안에 있었다"며 "서울에 사는 집도 같은 아파트라 자주 만났다. 심지어 KTX를 같이 타고 내려가다가 동대구역에서 검찰까지 몇 차례 태워 출근한 적도 있다"면서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주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홍 의원의 기존 '강경 보수' 이미지가 젊은 보수로 나아가는 현시점에서 부담이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주 의원은 "탈당 이유가 공천 불복이었다. 그리고 탈당 끝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돌아온 분이니 (애초에) 공천이 잘못된 게 아닌가"라며 "이미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태호, 권성동 의원도 복당한 마당에 홍 의원만 안 된다는 건 또 다른 분란을 만들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홍 의원의 복당이) 도로 옛날의 이미지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긴 하다"면서도 "당이 한두 사람을 녹여내고 관리하지 못한다면 집권 능력을 의심받을 것이다. 대화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또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내가 좀 더 튀거나 기억에 남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며 "기억에 남는 일을 못 한 게 정치인으로서 각인되는 데엔 도움이 안 되지만, 여러 사람을 화합하고 조용하게 끌고 가는 데엔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주 의원은 어제(12일)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일부터 어제(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에서 나경원 전 의원(15.9%)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13.1%)의 뒤를 이어 7.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