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면 입장문을 통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후보자는 부인의 도자기 불법 반입·판매 의혹을 언급하면서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해수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수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박 후보자가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의 부인이 고가의 도자기 장식품을 다량으로 구매한 뒤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약 3천 점에 달하는 도자기를 관세 없이 들여와 불법으로 판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박 후보자는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듭 사과하며, 도자기를 판매했던 카페 운영을 중단하고 관세청의 조치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야당은 박 후보자 부인의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임혜숙·박준영·노형욱 후보자 중 일부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초선 의원 모임 등을 중심으로 나왔습니다.
박 후보자는 이런 기류를 고려해 임명권자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자진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