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오른쪽). [사진 출처 = 김재훈 기자(왼쪽) 연합 뉴스(오른쪽)] |
진 전 교수 12일 오후 10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페북을 떠날 때가 됐다"며 "인스타도 작은 고추가 작다고 하면 정지 먹이나. 그쪽 정책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의 정확한 페이스북 정지 기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8일 오후부터 12일 밤늦게 까지 게시글 공백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3~4일 정도로 추정된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이 전 최고위원이 20대 남성을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여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페미니즘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행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작은고추 부대로 세대교체 이루는 셈으로 태극기 부대의 디지털 버전일 뿐이다"라고 했다. 해당 발언이 나온 것은 최근 GS25 캠핑 포스터로 불거진 남혐 논란 때문이다. 포스터에 등장한 손가락 모양은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즉 남혐 논란을 지지세력 확대에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인 셈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YTN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중권 교수가 워낙 독설가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비판을 하는 사람이다"며 "이를 보통 똘레랑스(tolerance· 관용)라고 하는데 과격한 표현도 용인되고, 그 안에서 상처받지 않고 서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저는 진중권 교수와 교류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진 전 교수와 친하다"고 반응했다.
그는 이어 "진중권 교수가 지적하는 것은 최근 페미니즘 논쟁이 조금만 선을 잘못 넘으면, 예를 들어 유럽에 있는 극우화, 성별 혐오하는 그런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며 "진중권 교수도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사안들에서 지적하는 것이지 나쁜 의도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저는 '여성의 권익을 하락시키자' 또는 '여성의 권익을 해하자'는 이야기를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젠더 갈등의 균형을 맞추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일부가 자신을 여성 혐오, 여성권익 신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 [사진출처 =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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