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12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향한 '백신 편가르기' 지적한 것에 대해 황 전 대표가 해명하자 "국민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모르겠다"며 오늘(13일)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장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전 대표님, 페이스북 글 잘 읽었습니다. 편가르기 의도가 아니었다니 무척 다행이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그러나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황 대표님의 모든 발언이나 행동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며 "특히 절제와 신중함이 극도로 요구되는 외교라는 무대에서 생명이라는 절대적 민감성을 가진 백신문제를 다룰 때는 더더욱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역 백신 지원 부탁' 발언이 해명하신 것처럼 '다급하고 절박한 마음에서 한 절규'이거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압박'이라고 느껴지기 보단 정치적 외교적 경솔함으로 비춰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라며 반문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 접종분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는 서울·부산·제주 등이라도 한미동맹의 상징적 차원으로 지원을 부탁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황 대표님의 해명에 대해 국민들께서 얼마나 공감하실지 모르겠다"며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라"고 글을 마쳤습니다.
앞서 장 의원은 어제 방미 중인 황 전 대표를 향해 "자중하기 바란다"며 "황 전 대표는 전직 미래통합당 대표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전직 국무총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아무리 대권행보가 급했다지만, 미국까지 가서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서울, 부산, 제주라도 백신을 달라니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지역 국민만 국민이냐.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국민 앞에서 백신까지도 편가르기 도구로 이용하는 전직 총리의 어설픈 백신 정치가 국민들을 얼마나 짜증나게 하고 있는지 깨닫기 바란다"며 "낯 뜨겁다. 제발 이러지 좀 말자"고 일갈했습니다.
이에 황 전 대표 역시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진심이 잘못 전달된 것 같아 황당하고 미안하다"며 "이번 방문으로 미국이 우리나라에 백신을 지원해 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여당은 '백신외교를 함께 하자'는 야당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협상을 하라고 압박을 하고
그러면서 "저는 '국민 편가르기' 생각은 전혀 없다"며 "다급하고 절박한 마음에서 한 절규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