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일기장이 공개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말을 유언처럼 남겼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1월 6일.
85번째 생일을 맞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기장에 자신의 인생을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라고 적었습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누구보다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5월 2일 일기에선 갖은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후회 없는 삶을 산 김 전 대통령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불행을 세자면 한이 없고, 행복을 세어도 한이 없다. (중략) 어느 쪽을 택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다.' - 2009년 5월 2일
김 전 대통령의 일기장의 중심엔 가난하고 고통받는 국민이 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임금을 못 받은 사람들, 주지 못한 사람들, 그들에게는 설날이 큰 고통이다.' - 2009년 1월 26일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의 난폭 진압이라며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눈물겹다고 적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땐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보도. 슬프고 충격적이다. (중략) 결국,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 - 2009년 5월 23일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현재도 살
▶ 스탠딩 : 조익신 / 기자
-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일기장 문구처럼 김 전 대통령의 인생은 아름다웠고, 대한민국의 역사는 김 전 대통령과 함께 발전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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