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국에 백신 1천만회분 요청... "캠벨 나에게 화답"

황교안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 지원 요청"
캠벨 "한국 백신 대란...백악관에 직접 보고"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 접종분 지원’을 요청했고, 미국 측으로부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황 전 대표는 11일(현지 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방미 기간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이같이 요청했습니다.

한·미 동맹 차원에서 미 주요업체의 백신 1000만회를 한국에 전달해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이에 황 전 대표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회의 후 백악관에 직접 보고하겠다. 미국은 한국의 백신 대란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한미동맹에 입각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이해해 달라'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발언 중 “국민의힘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있는 서울·부산·제주 등이라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차원에서라도 지원을 부탁했다”라고 밝혀 ‘백신 편가르기’ 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황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도 ‘아시아 차르 커트 캠벨, 황교안에 화답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미국에서의 정치 행보를 알렸습니다.

그는 “켐벨 등 여러 관계자로부터 현재 미국 내 잉여 백신이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적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백신은 미 제약업체에서 생산한 화이자·모더나·존슨앤 존슨 등임을 미국 조야에 명확하게 설명했다”며 “국민이 ‘믿고 맞을 수 있는’ 백신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 들어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미동맹의 정상화를 외쳤습니다. 그는 “외교 정상화를 통해 진일보한 ‘가치동맹’을 이룩하고 무거운 혈맹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며 “안보, 기후, 백신 등 앞으로 대한민국이 마주할 다각적 위험 속에서 한미동생의 정상화와 현대화는 대한민국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7박 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캠벨 조정관과 마크 내퍼 국무부 부차관보 등 행정부 인사를 비롯해 정계·재계·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두루 만났으며, 13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9602wldud@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