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 2021.5.10. 한주형기자 |
홍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웅 의원을 향해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어린 새는 험한 고개를 넘지 못한다)이라는 고사 성어도 있다"며 "부디 자중하라"라고 타일렀다.
그는 "철부지가 세상 모르고 날뛰면 설득해 보고 안되면 꾸짖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면서 "염량세태가 되다보니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되어 간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웅 의원은 "제가 세게 이야기하는 것을 누구에게 배웠겠나"라면서 "'노욕이다. 정계 기웃대지 마라'라고 과거 전과까지 꺼내어 공격하시던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배운 것 아니겠나"라고 맞받았다.
↑ 국민의힘 초선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이어 "선배님, 후배들에게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달라. 선배님의 말 한 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도 생생하다"면서 "선배님이 변하실 때가 바로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이다. 소금도 오래되면 곰팡나는 법이다. 어린 비둘기가 높은 고개를 못 넘으면 선배님이 도와달라"고 전했다.
앞서 이들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설전을 이어간 바 있다.
홍 의원은 초선 김웅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되는 분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면서 "더구나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어 한번 떠 볼려고 하고 있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 들일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 더구나 온실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며 "좀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에 김웅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홍준표 의원님께'로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칼바람 속에서도 매화는 핀다. 꽃은 시들기 위해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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