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와중에 수십 명이 함께 모여 비무장지대(DMZ)를 동서로 횡단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통일부는 오는 6월부터 일반 국민이 DMZ 일대를 걸어다니는 'DMZ 평화의 길 통일 걷기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월과 8월, 9월에는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12박 13일간 DMZ 일대를 동서로 횡단하는 장기 코스로 총 3차례 실시된다. 7월부터 11월까지는 강화와 김포, 연천 등 접경지역 일대를 3박 4일간 걷는 단기 코스로 7차례 진행된다. 첫 번째 일정은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15일에 시작된다. 통일부는 금주 중부터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매 회차마다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통일부 관계자는 "대략 수십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세가 좀처럼 줄지 않는 현 상황에서 수십명이 한 데 모여 10여일을 함께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정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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