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쓴 일기가 내일(21일) 공개됩니다.
김 전 대통령의 일기에는 인생 소회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5년부터 준비한 자서전도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일기를 쓴 것은 지난 6월 4일.
김 전 대통령은 평소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대로 입원하기 전까지 일기를 꾸준히 써왔습니다.
유가족 측은 김 전 대통령이 쓴 40쪽 분량의 일기를 책으로 펴내기로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마음에 담았던 그간의 심정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김 전 대통령 비서관
- "예쁘게 조그만 책으로 만들어 여러분과 모든 국민들이 읽을 수 있도록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일기에는 김 전 대통령의 인생 소회가 담겼습니다.
이희호 여사에 대한 애틋한 사랑.
사저 정원의 나무를 바라보고, 한강변을 차로 달리며 앞날을 계획했던 김 전 대통령의 고뇌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했던 시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했던 기억을 좋은 만남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김 전 대통령 비서관
-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한 임기 기간에 만난 좋은 친구들과의 만남…"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었을 때는 가슴 아파하고 슬픔에 잠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파란만장했던 정치 인생이 담긴 자서전도 곧 출간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밖에 김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와 주고받은 옥중서신과 미공개 사진과 문서 등을 정리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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