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늘(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고 분향했습니다.
앞서 오늘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도 봉하마을을 찾은 바 있어, 이 지사의 봉하마을 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해 5월 노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이후 약 1년 만의 방문입니다.
이 자리엔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동행했습니다.
이 지사 측은 "곽 변호사와는 과거부터 친분이 있어 평소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로, 이번에 일정이 맞아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참배할 당시에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직접 안내했으나 이날 김 지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지사 측은 "사전에 김 지사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참배 후 이 지사는 "함께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고 방명록을 작성했습니다.
이 지사는 분향 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천천히 한 바퀴 걸었고,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이 지사는 취재진에 "특별한 목적이 있어 방문한 것은 아니고 매년 (권양숙) 여사님께 인사를 드리는 데 올해도 때가 돼 인사드리러 왔다"며 "건강한지 등을 여쭤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 여사를 만나 2시간 가까이 비공개 대화를 나눴습니다.
앞서 오전 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것과 관련해 이 지사는 "당 지도부가 오는 것은 몰랐다. 전혀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이 지사의 이번 방문을 두고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당내 후보 경선을 앞두
대선 경선 연기론이 나오는 등 이 지사를 겨냥한 친문, 대권주자들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 지사가 봉하마을 방문 명분으로 민주당 지도부와의 접점을 노린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