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부모 세대로서 미안하다"…세습·양극화 마음 아파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오늘(6일) "세습, 양극화 그런 단어가 마음 아프다"며 2030 세대들에게 고개 숙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늘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벼락 거지, 세습 자본주의, 자산 양극화라는 단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라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참 아프다. 우리 대한민국에서 합의한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부모세대로서 기성세대로서 2030세대에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우리 기성세대는 기회가 열렸을 때 열심히 하기만 하면 자기 길이 보였는데 지금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절규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렇다고 해도 다른 방식으로 정부에서 요청하고 또 정치권에 요청하고 또다른 제도개혁을 요구하는 방법, 더디 걸려도 그 방법이 맞다"며 "소위 한 방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는 길은 없다"는 윤여정 배우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그는 "오랜 노배우의 지혜 담긴 말, 정치적인 편견이 없는 말에 청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2030 세대 언급은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2030 세대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라며 '최선을 다해 이룬 성과에 명쾌하게 보상하고, 더 많은 좋은 일자리 만들고, 어른 세대가 청년 취업을 위해 무엇을 양보하고 문턱을 낮출 수 있을지 보여줘야 합니다'고 적었습니다.

[ 이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rajjy55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