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자서전 후원 페이지 / 사진=텀블벅 캡처 |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자서전 출판을 위한 모금액이 3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2일 도서출판 '생각생각'은 크라우드 펀딩인 텀블벅에 한 전 총리의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를 곧 출간한다라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 따르면 출간을 앞둔 한 전 총리의 자서전은 오늘(6일) 오전 기준 967명의 후원금 3천30여만 원이 모여 목표 모금액의 303%를 달성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수요자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투자·후원을 받는 방식입니다.
한 전 총리의 책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등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는 자서전으로 전해졌습니다. 출판사는 "자신의 진실을 손수 썼다. 10년간 슬픔과 억울함으로 꾹꾹 눌러쓴 그의 진실"이라며 책을 소개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책 발간 후 일부 후원자 등을 만나 식사를 하는 등 일부 공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서전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둘러싼 수사 및 재판 과정과 수감 생활의 소회, 살아온 궤적,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대담 등 총 5장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에 검찰은 한 전 총리의 자서전 모금액의 향배에 주목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모금액이 한 전 총리 측에 돌아갈 경우 추징 대상 재산에 해당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2007년 대통령선거 후보 당내 경선 과정에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천300여만원의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전 총리의 미납 추징금은 7억1천여만원 남아 있어 80%가량이
검찰 관계자는 "모금액 정산이 끝난 뒤 수익금이 한 전 총리에게 귀속된 사실이 확인되면 담당 부서에서 추징 절차나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논의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 전 총리가 자서전을 통해 결백을 주장한다는 소식에 "파렴치하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