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작년 11월20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플랫폼 카페 '하우스'에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진 전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주의자 공격한다고 이대남 처지가 조금이라고 좋아지냐"며 "분노의 방향을 올바로 설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진 전 교수는 "2030이라고 다 같은 처지가 아니다"라며 "그 중엔 조민(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도 있고, 구의역 김군도 있다"며 "안정된 일자리 부족, 집값과 전세값 상승, 계층사다리의 소멸 등 2030이 겪는 좌절과 고통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은 그 보편적 문제에 더해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고통을 덤으로 안아야 한다. 코로나 피해도 여성들이 더 크게 입었다고 한다"며 "거기에 성폭력과 스토킹 등 남자라면 별 걱정 없는 것에까지 공포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그 사실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 남녀가 합심해 기성세대와 정치권을 향해 문제의 해결을 요구해야 풀릴 일"이라며 "트럼프가 미국인을 갈라쳐서 이주민들을 적대했지만 그것으로 백인 하층의 삶이 나아졌나
이어 "젊은이들의 죄절과 분노에 올바른 표현과 방향을 줘 그것을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길로 돌리는 게 우리 기성세대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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