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초선 모임 강연 나선 유승민 전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그는 "작년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이 소득하위 70%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자고 하니까, 우리당은 모든 가구에 100만원 주자고 해서 결국 지급됐다"며 "저는 우리가 퍼주기 경쟁해선 이길 수 없다 생각하고 당 지도부 방침에 반발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최근 청년층을 겨냥해 내놓는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군 제대시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학 안 가는 대신 세계여행비 1000만원' 정책을 각각 제시한 것에 대해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편가르기 부동산 정책과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은 똑같은 악성 포퓰리즘"이라며 "우리는 원칙과 철학에 충실히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가치관을 확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제발 자유만 이야기하지 말자란 말을 하고 싶다"며 "낡은 보수 시절 우리는 가치를 편식했다. 헌법에는 자유만 있는 게 아니란 말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인 김제동씨가 헌법에 대해 쓴 에세이집인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를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김제동씨 같은 분들이 국민들한테 헌법 강의를 하고 있는데, 헌법 안에는 자유 말고도 정의와 공정, 평등, 인권, 법치 등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사이비 진보가 헌법 가치를 독점하는 척 하고 있는
초선 당대표론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가치로 확장할 분들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며 "김웅·허은아 의원을 포함해 많은 초선 의원들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 좋겠단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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