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원한 경쟁자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빈소를 찾았고, 권양숙 여사도 노건호 씨와 함께 조문하고 이희호 여사를 위로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며느리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찾은 이희호 여사는 눈물을 그치지 못했습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장남 홍일 씨는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헌화했고, 홍업·홍걸 형제들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먹먹한 가슴을 풀 길이 없어보입니다.
▶ 인터뷰 : 김영삼 / 전 대통령
- "(생각나는 일화가) 너무 많지요. 평생을 같이했으니까요. 화해하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고, 40년 동안 했으니까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아들 노건호 씨와 함께 빈소를 찾았고, 이희호 여사는 권양숙 여사를 끌어안고, 한참이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출국 전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권노갑, 한화갑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유가족들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참여정부 당시 각료들과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도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저희 민주당에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어버이와 같은 분이셨습니다. "
김형오 국회의장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 여야 인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빈소에는 각계에서 보내온 조화가 빼곡히 들어찼고, 퇴근하고서 빈소를 찾은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