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책 ‘한명숙의 진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를 곧 출간합니다.
한 전 총리는 출판사 생각생각과 함께 크라우드펀딩사이트 텀블벅에서 자서전 출간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목표 금액을 1000만 원으로 설정했는데 오늘(3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915명이 후원에 동참하며 2800만 원 가량 모금됐습니다.
↑ 한명숙 전 총리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크라우드펀딩 / 사진=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
3월 대검찰청이 한 전 총리 수사 검사들의 위증 지시 의혹에 대해 재심의까지 거쳐 불기소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한 전 총리가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입니다.
한 전 총리는 자서전 서문에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난 지난 근 10년 동안을 어둠 속에 갇혀 살았다. 6년 세월을 검찰이 만든 조작재판과 싸웠다. 결국 불의한 정권과 검찰 그리고 언론의 무자비한 공격에 쓰러져 2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출소 후 2년.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 혹독한 시련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또한 ”암담한 시간 속에서 날 견디게 해준 유일한 희망은 진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었다. 난 결백하다”라며 책 출간 이유를 밝혔습니다.
출판사 측은 10년간 슬픔과 억울함으로 꾹꾹 눌러쓴 그의 진실이 이제서야 세상에 나오려 한다며 독자들의 후원을 독려했습니다. 해당 저서는 지난달 26일 원고 초완이 완성됐으며, 6월 30일부터 후원을 신청한 순서대로 발송됩니다.
한 전 총리 자선전 발간 소식에 다양한 말들이 쏟아집니다.
해당 저서 추천사를 작성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이 책에는 군부독재에 기생해 ‘그렇게 살아왔던’ 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살아오지 않은’ 사람들을 탄압하고 누명을 씌웠는지 그 진실이 담겨있다“라며 ”여러분은 몰랐지만 당연했던 진실을 마주하고, 모두에게 따뜻하고 누구보다 강인했던 사람 ‘한명숙’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권력을 이용해 유죄를 무죄로 뒤집으려다 실패하자 정신승리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 전 총리의 자서전 출간 소식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파렴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