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정부가 출범 100일 만에 대북정책 재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처럼 탑다운 방식을 추구하지도, 오바바처럼 전략적 인내를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데, 제3의 길이 구체적으로 무엇일지가 관심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북 정책 재검토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필라델피아를 방문하러 전용기로 이동하는 중 기내에서 공개됐습니다.
우선 백악관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일괄 타결을 추구하지도 전략적 인내에 의지하지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우리의 정책은 일괄 타결을 이뤄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고, 전략적 인내에 의존하지도 않을 겁니다."
'일괄 타결'과 '전략적 인내'는 각각 트럼프와 오바마 정부 당시 대북 정책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 접근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악관은 북미 기존 합의인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하겠단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이는 우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단계적인 접근 부분은 북한도 바라고 있고, 기존의 북미 합의 존중 부분이 들어가면, 그런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물밑 접촉은 호응할 것으로…."
우리 외교부는 이번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사전에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조기에 북미 협상이 재개될 수 있게 공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