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로 영남 4선 김기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청와대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김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남 4선 김기현 의원이 국민의힘의 차기 원내사령탑에 올랐습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한 1위를 차지한 김기현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김태흠 의원을 상대로 32표 차 완승을 거뒀습니다.
김 의원은 1년 임기 동안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 "대선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데 반드시 그 결과를 이뤄 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
판사 출신으로 2004년 정치에 입문해 4선 의원·울산시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3년 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의 직접 피해자로 알려졌습니다.
당내에서는 온화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김 의원.
하지만, 최우선 당면 과제인 상임위원장 재협상에서는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도로 영남당' 우려에 대해서도 "영남을 버리면 지지기반을 버리는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 "(법사위원장은)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는 사항일 뿐입니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범법자 지위에 있겠다고 저는 이해할 것입니다."
국민의당과 합당은 "시기와 방법 절차에서 가장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나는 방법을 선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태흠 의원은 당초 저조한 득표율이 예상됐지만 1차 투표에서만 30표를 얻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