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북한간의 합의 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천을 위해서는 남북 당국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현정은 회장의 이번 방북 성과를 환영까지는 아니어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이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현대그룹이 북한 측과 합의해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대해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민간 차원의 합의이기 때문에 실천을 위해서는 남북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이런 합의사항이 실현되려면 남북 당국 간 대화를 통한 구체적인 합의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특히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는 추석 이전에 이뤄질 수 있도록 남북적십자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개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남북 당국 대화에 나설 경우 최우선 과제는 현대와의 합의에 담긴 북한의 진의파악이 우선시 될 것으로보입니다.
당국과는 계속 대립하면서 민간 교류협력을 통해 이익만 얻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남북관계의 전면 개선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도 이런 입장에 동의합니다.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호응해 온 것이라면 앞으로 남북관계가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이명박 정부의 신 평화구상에 대해 북측이 남북경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으로 호응해 온 것이라면 앞으로 당국 간 접촉을 통해 공감대를 점점 넓혀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현대와의 교류에만 국한해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것이라면 남북 간 냉각기류는 당분간 지속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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