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명예훼손 혐의' 野김재섭 "조국 스승님, 이 상황 어떻게 봐야 하나"

↑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진 출처= 연합 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에게 '무자격자'라고 말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언론 보도를 통해 저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비대위원은 지난 2월 비대위 회의에서 "A병원이 (도봉구의) 거의 유일한 대형병원"이라며 "큰 병이 났을 때 갈 만한 곳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위 '무자격자'로 불리는 조민씨가 온다"고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은 "수사 당국은 조씨의 자격 여부에 대한 진위를 소상히 밝혀내야 한다"며 "만약 이 과정에서 의사로서 조민씨의 자격이 인정되고, 저의 명예훼손 혐의가 죄로 밝혀진다면 징역을 살더라도 기꺼이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학창시절의 교수님이셨던 조국 전 교수께도 묻는다"며 "과연 이 상황은 법과 정의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제 배움이 미천한 것인지, 교수님의 가르침이 거짓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더 이상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는 없으니, 트위터라도 남겨 달라"고 전했다.
김 비대위원은 "도봉구민의 한 사람으로, 가족과, 도봉 주민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당협위원장으로서 의사 조민의 자격 관련 의혹과 위협에 당당히 맞서겠다"며 "제 학창시절 형법을 가르치시던 조국 교수님과 의사 호소인 조민 씨 역시 단단히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