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났습니다.
5차례 일정을 연장하면서 이루어진 면담이 꽉 막힌 남북 관계의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이 전격 성사됐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현 회장을 접견했고, 오찬을 함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현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선물을 전했으며, 김 위원장은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대그룹의 선임자들에 대하여 감회 깊이 추억하면서 동포애와 정이 넘치는 따뜻한 담화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도 면담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현대 측은 북한 보도가 나올 때까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혀, 극적으로 면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5차례 체류를 연장해가며 적극적으로 추진됐던 면담인 만큼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 회장은 우선 136일간 억류됐던 유성진 씨 석방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 회장은 우리 정부의 대북 메시지를 전하고, 남북 현안을 두루 논의했을 것
이에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현 회장이 가져올 면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 회장은 오늘(17일) 중 개성에 머무르고 있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함께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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