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송영길·우원식 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5·2 전당대회 전 27일 마지막 토론회에서 종합부동산세와 대출 규제 등을 비롯한 부동산 정책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홍 후보가 KBS '심야토론'에서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일관성"이라며 "보유세 강화 기죄를 바꿔선 안 된다. 종부세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우 후보도 "종부세는 손댈 필요가 없다. 대출 규제 역시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게 맞다. 그래야 시장이 안정된다"면서 공세에 가세하며 송 후보를 협공했습니다.
송 후보는 종부세에 대해서는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나 기준을 올리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해 장기보유 공제 등을 통한 조정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대출에 대해서는 "아무리 집을 공급해도 금융권이 대출해주지 않으면 신혼부부나 무주택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라며 "제1금융권의 대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현행 공시지가 인상 속도에 대해서도 "집값이 폭등하는데 융통성 없이 공시지가를 올리면 과세 부담이 커진다"며 "공시지가 현실화를 늦추거나 아예 멈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도 공시지가와 관련해서는 "대폭 상승으로 중산층이나 서민층의 재산세 부담이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특수성을 고려해 재산세 6억~9억 구간은 일정 부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우원식 후보는 무주택자에게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90%까지 올리는 내용의 송 후보 부동산 공약을 나란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실수요자에게 대출 규제는 당연히 풀어야 한다"면서 맞섰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우 후보가 종부세를 두고 홍 후보가 말을 바꿨다며 홍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우 후보는 홍 후보에게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종부세 기준을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이제 와서는 손댈 필
홍 후보는 "입장이 바뀐 게 아니다"라며 "현실적으로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부분은 공론화해야 한다고 설명했고 그 사례로 종부세를 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