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대기업 직원들의 올 상반기 실질 임금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직원 수는 우려와는 달리 조금 늘어났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대기업 직원들의 급여가 사실상 동결되거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시가총액 상위 100위 제조업체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2천618만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 2천554만 원보다 2.89% 늘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소비자 물가가 작년 상반기보다 3.33% 오른 것을 고려하면 실질소득은 줄어든 셈입니다.
이렇게 실질 임금은 감소한 대신, 직원 수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기업의 총 종업원 수는 6월 말 현재 63만 9천 63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1천 862명이 늘어 0.29% 증가했습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0.53%(3천373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이 임금을 동결하고 근로시간을 조정하는
지난 1년간 가장 큰 폭으로 종업원 수가 늘어난 기업은 LG디스플레이로 4천593명이나 증가했습니다.
이에 비해 삼성SDI와 삼성전자는 각각 3천115명과 2천874명이 줄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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