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은 지도자로, 협상가로 약했다"는 둥 비방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한 문 대통령의 말에 발끈한 겁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진전시키면 바이든 정부는 결실을 거둘 것"이라며 북미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며칠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뒤늦게 발끈했습니다.
AFP 통신 등 언론에 이메일 성명을 보내 "문 대통령은 지도자로, 협상가로 약했다"며 "북한의 김정은도 문 대통령을 존중한 적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한 북한의 공격을 자신이 막았다면서 스스로를 한반도 평화 협상가로 추켜세웠습니다.
방위비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은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적 보호에 수십억 달러를 더 지불해야 하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외국 전직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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