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붕'.
일본어로 '부하'라는 뜻입니다.
정치권에 난데없는 '꼬붕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왜일까요?
발단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앞서 김 전 의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홍준표 의원 꼬붕이다. 상대도 안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장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퇴임하자 마자 ‘아사리판’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하여 국민의힘을 무차별 저격하고 있다”며 “탐욕적 당 흔들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노욕에 찬 기술자 정치,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악, 희대의 거간(거래 알선을 업으로 하는 사람) 정치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선국면을 분열과 혼탁에 빠지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의 장 의원에 대한 비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면서 나왔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해 4월,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김 전 비대위원장을 직접 심문해 자백을 받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사건 당시 뇌물 2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을 ‘홍준표 꼬붕’이라고 말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오늘(20일)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도 안 한다면서 열심히 상대하신다”며 “더군다나 노태우 꼬붕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비판자의 말 모두가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렴한 인식이 역시 정치 거간꾼답다”며
이같은 '꼬붕 설전'에 누리꾼들은 "소모적인 논쟁은 멈추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