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에서는 대정부질문 첫날 일정이 진행됐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정책에 대해 질의하고 답변을 구하는 자리인데요.
그런데 사회를 보던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뜻하지 않게 논란이 됐습니다.
그 이유, 윤지원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기자,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주목받은 이유가 뭐에요?
【 기자 】
김상희 부의장, 어제 대정부질문 진행을 담당했는데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선거 중립성 관련 질의를 마치고 들어간 뒤 나온 이 발언 때문입니다.
『SYNC: 어제, 대정부질문』
다음 질의자가 올라오자 자리에 앉은 김 부의장,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이야기하는 것 들어셨나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허은아 의원에게 "잘했다"고 응원하는 것을 보고 나온 발언인데요,
아무래도 마이크가 켜져 있다는 걸 몰랐던 것 같죠?
【 질문2 】
국민의힘 측에서반발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국민의힘은 "조롱성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회의원이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신성한 자리에서 모욕적 언사를 내뱉은 것은 그 자체로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도 소환했는데요,
김 부의장의 발언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라는 것입니다.
【 질문3 】
추미애 전 장관, 기억납니다. 예전에 소설 쓰시네 이런 얘기 해서 논란이 됐었잖아요.
【 기자 】
네, 당시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 추 전 장관이 아들 병역 문제를 지적하자 혼잣말처럼 내뱉은 발언이었는데요,
당시 모습 준비했습니다.
『SYNC: 작년 7월, 국회 법사위』
보신 것처럼 고성이 오가다 결국 법사위는 파행됐고, 야당은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추 장관은 두 달 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 당일 아들에 대한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하기에 이건 좀 심하다는 모욕감을 대변했던 독백이었다"며 결국 사과했습니다.
【 질문4 】
비슷한 시기에 진성준 의원도 논란이지 않았어요?
【 기자 】
네, 진성준 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해 7월<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를 주제로 토론을 마치고 한 이 발언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어떤 발언이었는지 보실까요?
『SYNC: 작년 7월, MBC '100분 토론'』
여당 국토위 위원의 집값 안 떨어진다는 발언, 이 발언이 나온 당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개원연설에서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라며 강력한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거든요,
그래서 마이크 꺼진 줄 모르고 한 진성준 의원의 발언은 더 논란이 됐습니다.
【 질문5 】
마이크 때문에 논란 빚은 인물 또 없어요?
【 기자 】
야당에도 논란의 인물은 있습니다.
여상규 전 의원인데요,
지난 2019년 10월,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패스트트랙' 사건을 놓고 여야 고성을 주고받는 사이 당시 법사위원장이었던 여상규 전 의원이 여당 의원에게 호통을 치며 욕설을 한 것입니다.
당시 영상 보시죠.
『SYNC: 2019년, 법사위 국정감사』
소란이 빚어지던 와중 나온 발언이어서 국감장 내에서는 잘 들리지 않아 지나쳤는데요,
한 유튜브 채널에 욕설이 또렷하게 생중계됐고, 결국 사과했습니다.
『SYNC: 2019년, 법사위 국정감사』
【 앵커 】
국회의원들, 자기 본심 얘기할 때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확인부터 해야겠군요.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