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오늘(20일) 자신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제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결혼한 이후로 12번째 이사한 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주거불안, 이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제 자신도 잘 알고 있고, 집값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 그리고 정권재창출, 모두 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 개인적으로도 제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나는 물음엔 "관악구 전셋집에 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전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이에 지난해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이었던 김 의원이 의원직을 승계했습니다.
김진애 전 의원은 국토 교통위원회 소속이었으나 김의겸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시절이었던 2019년 3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문체위에 배정됐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인사말에서 "2년 전 제 집 문제와 관련해 사죄의 말씀부터 드리겠다"며 "온 국민이 집값 문제로 불안에 떨고 있는데 공직자인 제가 큰돈을 들여 집을 샀다. 청와대 대변인은 늘 삼가고 조심해야 하는 자리인데도 위중함을 망각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지난 2년 후회하며 살았다. 오명을 씻어보려고 몸부림을 쳐봤다"며 "집을 팔고 세금을 내고
특히 김 의원은 "정치적으로 죽은 목숨이나 진배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김진애 의원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원과 국민이 넘어진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