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사태로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은 김의겸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선서를 하고 있다. 2021.4.19.이승환기자 |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제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결혼한 이후로 12번째 이사한 집"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거불안, 이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제 자신도 잘 알고 있고, 집값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 그리고 정권재창출, 모두 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 개인적으로도 제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나'는 질문에 대해선 "지금 관악구에서 전셋집에 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전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지난해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이었던 김 의원이 의원직을 승계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국토 교통위원회 소속이었지만, 김의겸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인 2019년 3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문체위에 배정됐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인사말에서 "2년 전 제 집 문제와 관련해 사죄의 말씀부터 드리겠다"며 "온 국민이 집값 문제로 불안에 떨고 있는데 공직자인 제가 큰돈을 들여 집을 샀다. 청와대 대변인은 늘 삼가고 조심해야 하는 자리인데도 위중함을 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후회하며 살았다. 오명을 씻어보려고 몸부림을 쳐봤다"며 "집을 팔고 세금을 내고 남은 돈 3억7000만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도 해봤다. 그러나 제 잘못이 가벼워지지는 않았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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