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다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병원을 찾아 병문안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입니다.
【 질문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태가 다소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 답변 】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일요일 오전 위급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는 얘기를 의료진에게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최 비서관은 또 의료진에게서 김 전 대통령이 새벽쯤 깨 있다가 면회 시간대에 잠들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와 눈을 마주치자 이 여사가 크게 기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오늘 오전 6시40분쯤 김 전 대통령을 면회했습니다.
의료진은 김 전 대통령이 대부분 수면을 취하고 있지만 깨어나면 어느 정도 의식을 회복해 약물 투입도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워낙 고령인데다, 폐 손상으로 인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상시 대기하며 병세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의 병문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후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병문안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정동영 의원을 비롯해 예전 민주당을 함께 이끌던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병원을 찾았고, 캐서린 스티븐슨 주한 미 대사와 유시민 전 장관도 병문안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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