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가 어제 당·청 회동에서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는데요.
대표직 거취를 놓고서는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일단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당·청 회동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제 한나라당 내부 관심은 박 대표의 대표직 사퇴 여부에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한 박 대표는 대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때가 되면 과감하고 의연하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지작업을 해야 한다며 아직 선거가 두 달 반이나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여론 동향 등 전반적인 분위기를 봐가며 적절한 시점에 대표직을 그만두고 출마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나라당 내부 친이재오계는 박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종용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데요.
공성진 최고위원은 질 수 있고 이길 수도 있는 선거에 대표직을 갖고 출마할 때 오는 위험부담이 있다며 박 대표 사퇴론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한편, 박희태 대표는 민생현장 점검을 위해 내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과 경남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특히, 모레(14일) 통도사 백중행사 참석을 위해 양산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 질문2 】이제 9월이면 정기국회이고, 내년도 예산안을 다뤄야 하는데 벌써 4대 강 예산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에 들어갔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정부의 내년도 예산에서 4대 강 정비사업의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내년도 8조 6천억 원인 4대강 예산 마련을 위해 교육, 복지 등 민생예산이 삭감됐고, 4대강 예산의 60% 이상이 낙동강에 배정돼 지역 편중이 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4대 강 사업 예산을 과거 정부의 2배 수준인 연간 1조원 이내로 축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4대강 정비 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원칙적으로 지원을 하고 사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 내부에서 일었던 4대 강 사업 예산편중 논란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10년 전에는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 지금같은 비가 오면 피해가 커 많은 복구비용이 들었지만, 하천정비를 확실하게 해 지금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4대 강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