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평양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만남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북한에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의 석방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지만 여러 정황상 오늘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어제 방북한 현정은 회장의 새로운 소식 들어와 있나요?
【 기자 】
현재까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후 행보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어제 북한을 방문해 이틀째인 오늘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등 현안 논의가 집중될 것이란 예측이 있었는데요.
김 위원장과 현 회장이 면담을 가졌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과 관련해 보도가 많이 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그것과 관련해 확인해줄 내용은 없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이번에 면담이 성사됐다면 현 회장은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의 석방을 포함해 금강산 관광 등 현대의 대북 사업 재개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김 위원장과 현 회장이 면담을 가졌다면, 북한의 보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북한 언론 보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질문 2】
억류된 유 씨가 오늘 풀려날 가능성도 있나요?
【 기자 】
현 회장이 평양에 도착했다는 어제 북한 매체의 보도 외에 현재까지 알려진 소식이 없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오늘 예정했던 개성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본사로 출근한 점으로 미뤄, 유 씨는 내일 현 회장과 함께 귀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른바 '클린턴식' 시나리오로, 김 위원장이 현 회장에게 '유 씨 석방'이라는 선물을 안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석방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유 씨 가족들은 현재 자택에 머물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족들은 현대측과 통일부 측으로부터 현재까지 별다른 소식을 들은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 관계자들은 현 회장의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유 씨 귀환과 관련해, 확인된 사실이 없기 때문에 너무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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