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입원한 지 30일이 됐습니다.
조금 전 이명박 대통령이 병문안을 위해 김 전 대통령을 찾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이 대통령이 직접 김 전 대통령 병문안을 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이명박 대통령은 이곳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측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의 안내로 김 전 대통령이 입원중인 세브란스병원 20층에 도착하자 마자 쾌유를 비는 기도를 했습니다.
이후 의료진에게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김 전 대통령이 충분히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우를 많이 봐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희호 여사는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후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했을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너무 소개를 잘해줘 감사했다며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오늘 한승수 국무총리가 문병할 예정이었지만,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빌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찾았습니다.
오늘 문병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등이 수행했습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별다른 이상 없이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혈압과 혈중 산소포화도 등 김 전 대통령의 모든 신체 지수도 정상범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 전 위급 상황과 비교하면 지금은 많이 안정됐다는 것이 이곳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오늘 아침 6시 20분에는 이희호 여사가 중환자실에서 약 20여 분간 김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며, 김 전 대통령은 현재 약물 투여로 수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혈압 등이 안정을 찾으면서 어제부터는 튜브를 통해 미음 공급도 재개됐습니다.
이철 세브란스 병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현재 상황에 대해 수면에서 깨어나면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도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세한 내용은 홍보실을 통해 오후 3시 브리핑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했지만, 이후 폐색전증이 나타났고 병원 측에 따르면 지금은 폐를 비롯해 간과 심장 등 여러 장기 기능이 동시에 떨어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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