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중구 소공동 한 호텔에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금 전 의원이 신당창당을 공식화했고, 김 전 위원장이 지난 12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안갈 것 같다. 저 아사리판에 가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라면서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는 점에서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하는 금태섭 전 의원 [사진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두 사람은 모두 '과잉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지난 4.7 재보궐선거때 금 전 의원이 오세훈 시장 많이 도와주고 협력해줘서 내가 밥이나 사겠다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말하면서 "오늘은 밥만 먹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과 신당창당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도 "그
런 얘기 안했다"고 선을 그었다. 금 전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만난 거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렸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나 새로운 정당 창당에 대한 질문에는 "여기까지 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