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경남대 교수)은 'TBS 출연료'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김씨를 갑자기 유명 연예인으로 비교하는 건 문제의 본말을 흐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어준씨 고액 출연료로 시끄럽다"며 "김어준씨와 유재석씨의 차이점을 한번 비교해봤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국민 MC"
"김어준은 친문 뉴스진행자"
그는 김어준과 유재석의 차이점 5가지를 나열해 조목조목 비교했다.
먼저 김 교수는 "유재석은 국민 MC이고 김어준은 친문 뉴스진행자"라면서 "유재석은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고 웃음과 재미를 주면 되지만 김어준은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고 뉴스전달에 정치적 편향성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유재석은 정치적 발언을 일절 하지 않고 김어준은 항상 정치편향적 발언과 정치적 주장을 한다"며 "유재석은 연예인이고 김어준은 정치적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 유재석은 소속사를 통해 서면계약을 하고, 김어준은 구두계약으로 1인 회사에 출연료가 입금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네 번째, 유재석은 시청률에 따른 광고협찬 수익에서 출연료가 책정되지만 김어준은 서울시민 세금으로 출연료가 지불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유재석은 수염을 깎지만, 김어준은 수염을 기른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공정해야 할 정치뉴스 진행자가 편파적 방송을 진행하면서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규정도 어기고 상한선도 어기고 고액 출연료를 받는 것"이라며 "유재석의 고액 출연료와 같다는 식으로 옹호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의 정보공개 동의가 없어서 출연료를 밝힐 수 없다는 것"이라며 "김제동의 거액 강연료가 비난받고 공개되어야 했던 것은 바로 국민세금으로 지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을 지키라고 요구하면 독립을 해친다고 도리어 겁박하고, 독립을 주장하면서 간섭이나 관여는 싫지만 세금 지원은 꼭 챙겨야겠다는 심보는 도대체 뭔가"라면서 "독립을 주장하려면 공정해야 하고, 공정하지 않고 친문편향적인 방송을 하려면 세금 지원없이 재정적으로 독립해서 하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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